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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파인즈 "대사항암제로 내성 극복하겠다"

작성자 : 관리자(meta_admin@metafines.com)작성일 : 2022-06-03조회수 : 556

대사항암제 개발 기업 메타파인즈는 올해 4월 200억원 규모 시리즈 B 펀딩을 마무리했다. 확보한 자금은 회사의 대표 대사항암제 파이프라인 'ASCA101' 임상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시리즈B를 마무리 직후 상장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대사항암제를 통해 기존 항암제로 치료 효과가 높지 않은 암종을 공략하겠다는 메타파인즈의 연구개발(R&D) 전략을 정호진 사업개발총괄 이사를 만나 들어봤다.


작년 8월 메타파인즈 사업개발총괄로 합류한 정호진 이사는 17여년 동안 삼양그룹에서 연구 뿐만 아니라 전략 및 연구 기획업무를 총괄했다. 정 이사는 글로벌 대사항암제 시장은 현재 다양한 거래(deal)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 메타파인즈 역시 이런 상황에서 유의미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2018년 8월 설립된 메타파인즈는 삼양그룹에서 10여년 이상 의약부문을 총괄한 배철민 박사가 창업한 회사다. ASCA101은 현재 국내에서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 받은 임상시험계획(IND)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확장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사항암제은 무엇인가.


▲우리 몸 속의 대사는 미토콘드리아를 중심으로 영양소를 분해하고 합성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생성해 내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암세포 특이적인 대사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중요한 역할이 밝혀져 왔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신약개발 회사들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조절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 자가포식(autophagy) 작용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자가포식은 세포내 불필요한 물질을 재활용하는 기전이다. 이러한 작용은 자칫 암세포의 생존까지 지속시키는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자가포식을 억제하는 대사항암제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품목허가를 받은 대사항암제가 있나.


▲세엘진(Celgene)이 개발한 급성 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에나시데닙(Enasidenib)이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시장 규모는 약 2000~3000억원이다. 전체 AML 시장의 20~30% 차지한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회사가 대사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M&A)과 기술이전 거래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사항암제 관련 거래는 무엇이 있나.


▲아스텔라스(Astellas)가 적극적으로 M&A에 나섰다. 아스텔라스는 △미토브릿지(Mitobridge) △미노비아(Minovia) 등을 인수하며 대사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면역항암제 '옵디보' 개발사로 유명한 오노(Ono)공업약품은 라팰(Rafael)의 대사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인수했다. 이 외에 애브비(Abbvie), 세르비에(Servier) 등도 대사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메타파인즈의 대사항암제 개발 전략은 무엇인가.


▲자체 약물 설계 플랫폼을 구축했다. 기존에 허가를 받은 오프라벨 약물 중 대사와 관련된 약물을 선별(screening)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선별된 물질 중 △미토콘드리아 리포밍(reforming) △세포자살(apoptosis) 유발 △암세포 특이표적성 등의 조건을 갖춘 것을 조합해서 신물질(ASCA101 등)을 만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용도특허 뿐만 아니라 물질특허까지 확보할 수 있다. 물질특허는 국내 등록되었고, 국제특허(PCT)은 현재 선진국 10개국 포함 국내단계 진입을 완료했다. 현재 임상 1상은 주사제형으로 이뤄지고 있다. 편의성과 확장성 등을 고려해 경구 제형을 개발 중이다.


-ASCA101의 임상 계획은.


▲작년 9월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분당차병원 3개 기관에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1월 FDA에 1상 IND를 제출해 2월 승인을 받았다. 올해 3~4분기 내로 후기 코호트부터 국내와 미국 임상을 동시에 수행할 예정이다. 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향후 임상 2상의 적응증은 미충족의료수요가 높은 간암, 전이성 난소암 등을 고려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임원진은.


▲삼양그룹에서 의약부문을 이끈 배철민 박사가 회사의 연구개발을 이끌어 왔다. 최호준 부사장은 배철민 대표와 함께 삼양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삼양에서 세포독성항암제 개발부터 해외영업까지 총괄한 경험이 있다.


나는 삼양에서 각종 사업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구상하는 일을 했다. 올해 저분자·바이오 신약에 경험이 풍부한 연구소장을 영입해 향후 회사의 연구개발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주요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는 배철민 대표다. 강한창 가톨릭대학교 교수, 한국BMI, 김성철 케이피에스 대표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모두 신약개발과 관련된 분이 주주로 참여 중이다. 강한창 교수는 초기 기전 연구를 공동연구하며 자문을 구하고 있다. 한국 BMI는 임상시료 생산에 도움을 준다. 에이치엘비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김성철 박사는 해외 사업개발 업무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이뤄진 투자 유치는.


▲4월 시리즈B 투자로 200억원을 유치했다. 시리즈A를 포함하면 누적 투자금은 290억원이다. 이번 시리즈B는 △DSC인베스트먼트 △한국비엠아이 등 기존 투자자와 △한국투자증권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기업은행 △아이피벤처스·중동파이낸스 △에스엔에스-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상장 계획은.


▲2025년을 목표로 상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선 ASCA101의 임상 2상을 진행하며 기술이전도 시도할 것이다. 항암제 뿐만 아니라 향후 말기암 완화치료와 퇴행성 질환 등의 파이프라인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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